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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글로벌 인재 영입에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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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로 채용 일정 지연···입사 주저 사례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화의 글로벌 우수인재 채용에 빨간 불이 켜졌다. 검찰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화약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 측은 채용 일정까지 미뤄가며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검찰수사로 실추된 대내외 이미지를 한번에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화, 글로벌 인재 영입에 '빨간 불' 김승연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해 미국을 직접 방문해 현지 인재들과 면접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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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해외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한 지원서 접수를 받고, 2011년 풀 타임 정기 채용과 하계 인턴 채용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최종 합격자 발표가 한달 가량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검찰 수사가 137일간 이어지면서 채용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당초 한화는 올해 6월부터 근무하게 될 직원 선발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원서 접수를 받았으며, 1월 초순까지 1·2차 면접 전형을 마치고 1월 중순경 최종 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이었다. 올해 해외 우수인재 전형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200명 내외 수준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난해 9월 한화그룹 본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시점과 채용 일정이 겹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최종 합격자 발표도 기존 1월 중순에서 2월 중순으로 한달 가량 지연됐다.


특히 비자금 의혹으로 해외 언론에 오르내리는 등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대내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여러 기업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은 우수 해외 인력들이 다른 회사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현지 채용설명회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글로벌 인재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김 회장 입장으로선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포털 다음의 취업관련 커뮤니티 '취업뽀개기'에는 한화 해외 우수 인재 채용 결과를 문의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벌써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관련 소식을 전해듣지 못한 것이다. 한화와 LG화학, 제일모직, STX, 현대모비스 등 다른 기업에 동시 합격한 이들이 어디 회사를 택할 지 고민하는 글도 여럿 올라왔다. 지난해 말 국내 주요 대기업 합격자 발표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한화행'을 결정했던 글로벌 인재들이 입사를 주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해외 우수인재 채용 전형은 유수 해외대 학사 및 석박사 출신의 한인 인재를 '입도선매'해 한화의 인재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 장기화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가 훼손, 인재 채용에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점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글로벌 인재확보'의 중요성을 오랫동안 강조해왔던 한화는 지난 9년동안 해외 우수 인재 채용을 실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김승연 회장이 직접 미국 아이비리그 등 해외 유수 24개 대학을 방문해 현지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현지 채용설명회 참석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우수 인재 영입에 대한 한화의 열정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한화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우수 인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 회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최근 지속된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해 올해 해외 인재 채용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응에 매달린 데다 321명에 이르는 주요 임직원이 검찰의 잇따른 소환조사를 받게 되면서 채용 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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