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신한금융지주가 역대 최고 수준의 당기순이익이 기대되는 등 은행들의 실적이 대부분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은 오는 8일, KB금융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10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일회성 이익도 늘어나는 등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신한사태'에도 불구하고 연간 당기순이익이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도 약 1조3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돼 전년도에 이어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도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데다 6000억원대에 달하는 은행의 명예퇴직금 지급 등으로 1000억원 미만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도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이 이날 발표될 배당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 결산 때 주당 최대 850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만약 배당 규모를 850원으로 확정할 경우 배당 성향은 70%에 달한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6% 증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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