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드디어 일본 내에서 걸그룹 카라 이름의 뒤에 '현상'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일본인들이 '신드롬'이라는 뜻으로 통하는 '현상'이라는 단어가 한류 스타의 이름 뒤에 붙은 것은 욘사마 이후 카라가 두번째다.
지난달 카라의 일부 멤버들이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카라 사태가 일본 내에서 인기를 떨어뜨리기는 커녕 오히려 카라의 흥행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3일 일본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위해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카라의 일거수 일투족을 좇으며 다시 5명이 함께 활동하는 카라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이날 공항에는 일본 주요 언론과 팬들 수백명이 밀집해 카라가 들어온 순간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각종 뉴스와 연예 정보 프로그램은 카라의 일본 입국과 활동 재개를 주요 뉴스로 보도됐다. 카라가 다시 드라마를 찍으며 5명이 활동을 시작한다고 하는 소식에 프로그램 패널들은 마치 자국 내 스타를 반기듯 박수를 치며 "오카에리나사이(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를 외쳐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일부 매체에서는 '카라 현상'이라는 신조어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 웬만큼 열풍을 일으키지 않고서는 '현상'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는데 이번 카라사태를 계기로 일본 내 카라인기가 '현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현상'은 지난 2005년 배용준의 '욘사마 현상' 이후 한류스타로는 카라가 두번째다. 그만큼 일본 내 연예계 뿐 아니라 문화 전체에 카라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본에서는 이번 카라 사태가 그룹의 인기에 더욱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카라 사태의 봉합 여부가 카라의 흥행, 나아가 신한류 열풍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라는 지난 3일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카라는 앞으로도 5명이 드라마의 촬영에 힘을 써서 갑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일본 팬들을 안심시킨 뒤 TV도쿄 '우라카라' 촬영에 돌입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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