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이집트 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수에즈운하의 정상 운영 소식이 전해지는 등 우려가 다소 잦아들며 하락했다. 그러나 전일 100달러를 돌파한 브렌트유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전장 대비 1.42달러 하락한 배럴달 90.77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3.2% 급등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당초 이집트 시위 여파로 차질을 빚었던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산 원유를 세계에 하루 300만배럴 이상 수송하는 수에즈 운하가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났기 때문.
여기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는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알 아라비아 TV 보도로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브렌트유는 전일 100달러 돌파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6센트(0.5%) 오른 배럴당 10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이집트를 통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올해에도 고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 인도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일 전망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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