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치안이 불안한 이집트에서 교민 자녀들이 다니는 카이로의 한국학교가 흉기를 든 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밤 카이로 외곽에 있는 한 한국 학교에 컴퓨터 등 교육 자재를 노린 괴한 5∼6명이 칼을 든 채 교내 진입을 시도했다고 전해졌다.
이를 발견한 현지 경비원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이들 괴한을 퇴치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이로 한국학교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집트의 시위 사태로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모든 선생님을 귀국 조치하기로 하기로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 속에 일부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탈옥하고, 폭도들이 상점을 약탈하는 등 이집트의 치안은 매우 불안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교민 자녀 30여 명이 재학 중인 한국학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치안이 안정되면 내달 초에 새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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