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정유주가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3000원(1.47%)하락한 20만1500원에, GS는 4500원(5.40%)하락한 7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S-Oil의 종가는 10만7500원에 그쳐 전일보다 4000원(3.59%)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들 3사는 이집트 소요 사태에 따른 유가상승 영향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측됐던 기업들이다.
이집트에서는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일에는 반정부 시위대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차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 보다 2.85달러(3.2%) 오른 배럴당 92.19달러로 마감했다. 2008년 10월 3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다.
하지만 유가상승이 반드시 정유사에 호재는 아니라는 평가다. 최상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상승이 장기화 될 경우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애널리스트는 "이날 전반적인 하락세는 국제정세와는 상관없이 설 연휴를 앞둔 차익실현 매물 때문"이라며 "올해 들어 정유주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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