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선물용으로 와인은 무난하면서도 일반 술보다 높은 품격도 갖출 수 있어서 인기 가 많다. 이번 설에도 와인 선물세트가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선물을 주는 입장에서는 종류와 가격대가 많아 상황에 따라 고르기 쉽다. 하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이 와인이 어떤 와인인지 궁금할 때가 많다.
와인수입사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와인 라벨을 살펴보면 와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영어울렁증만 없다면 손쉽게 와인의 국적, 품종, 생산시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우측은 칠레의 대표와인인 몬테스알파의 라벨이다. 먼저 가장 크게 쓰여있는 ① 몬테스알파(Montes Alpha)는 와인의 이름으로 보통 와이너리 이름이나 와인 생산 업체 이름과 유사하다. 간혹 다양한 와인브랜드를 생산하는 와이너리는 따로 와 이너리의 이름을 넣기도 한다.
그 아래 쓰여진 ② 카버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은 포도품종을 뜻한다. 프 랑스를 제외하고 칠레, 호주, 미국 등 신대륙 와인은 그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쓰인 대표 품종을 라벨에 표기해서 선택을 돕고 있다.
③은 포도를 수확, 와인을 만든 생산년도(빈티지)를 뜻한다. ④는 생산국가를 뜻 한다. 작은 글씨로 쓰인 와인 지역에 대해서는 좀더 세부적인 지식이 필요해진다 .
대부분 신대륙 와인은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와인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독특한 라벨 그림으로 유명한 프랑스 대표 와인인 샤토무똥로칠드의 라벨이다. ①은 생산연도(빈티지), ②는 와인의 이름인 샤토무똥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 여기에서 샤토는 '성(城)'이라는 프랑스어로 와인에서는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양조장'을 뜻한다.
참고로 무똥은 '양(羊)'을 뜻하며 무똥로칠드 바롱 필립 로칠드의 별자리를 말하기 도 한다.
③은 와인이 만들어진 지역 뽀이약(Pauillac), ④는 프랑스 와인의 등급(AOC)을 표시한다.
프랑스는 자신들의 와인 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등급을 지정하고 있다. 바 로 AOC등급이다. 'Appellation 지역명 Controlee'로 쓰여진다. 즉 ④는 샤토무똥 로칠드라는 와인이 프랑스 메독 뽀이약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라는 것을 뜻한다 .
특히 프랑스 와인을 평가할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이 등급인데 유명 와인 산지에서 생산된 와인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프랑스 와인 생산지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지역명을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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