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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모닝에 숨어있는 현대하이스코의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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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포밍 기술로 만든 트레일링암 국내 첫 개발
타이어 마모 막고, 충격에도 강하며 무게도 적어
구형 모닝에는 TWB 공법의 부품 적용


신형 모닝에 숨어있는 현대하이스코의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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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놓는 신차에는 현대하이스코가 개발한 고강도ㆍ초경량 소재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최근 판매에 들어간 기아차의 경차 '모닝'도 마찬가지다. 경차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고객들이 우려하는 사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신소재를 적용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기아차는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하는 현대하이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체를 구성하는 프레임과 내구재 및 외판재를 고급화함으로써 모닝의 고연비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신형 모닝에서 눈에 띄는 것은 뒷 바퀴와 횡축을 연결하는 부품인 '트레일링 암'이다. 승용차의 뒷바퀴는 주행시 불규칙한 노면 상황에서 안정된 승차감을 유지하기 위해 스프링을 달아 충격을 완화시켜 준다. 그러다 보니 승차감을 높일수록 높은 힘을 횡축과 바퀴가 받게 되는데 이러다 보면 횡축이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해 차량의 고유특성이 변화하고, 더 나아가 뒷타이어 집지면의 한쪽만 마모가 돼 수명이 단축되거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편마모 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완화 또는 제거하기 위해 설치하는 부품이 바로 트레일링 암이다. 신형 모닝에 적용된 트레이닝암은 현대하이스코가 국내 최초로 차량 경량화 기술중 하나인 하이드로포밍(액압성형) 기술로 만들었다.


신형 모닝에 숨어있는 현대하이스코의 기술은? 기아차 신형 모닝.


하이드로포밍은 복잡한 형상의 자동차 부품을 만들 때, 여러 형태의 프레스로 따로 가공해 용접하지 않고 강판을 튜브 형태로 만들어 바깥에 프레스를 대고 튜브 안으로 물과 같은 액체를 강한 압력으로 밀어 넣어 가공하는 최신 공법이다. 일체형 구조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구조부품 수와 용접공수가 줄어들고 강도 및 강성이 증대되며 치수 정밀도가 늘어 재료 수율이 재료 수율이 향상된다. 중량도 10% 정도 줄일 수 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트레일링 암은 무게가 3~4kg에 불과한 작은 부품이지만 자동차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다"며 "이러한 부품을 우리의 고부가 기술로 개발해 강도도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는 구형 모닝에는 맞춤재단용접(TWB) 기술을 적용했다. TWB는 재질과 두께가 다른 여러 장의 강판을 목적에 맞게 재단한 뒤 레이저 용접을 하는 프레스 공법을 말한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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