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429조5000억원보다 7.2%↑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46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제출한 올해 대출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7.2% 증가한 460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말 은행 가계대출은 42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사·보험사·카드사·저축은행 등을 더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689조원의 62.3%를 차지한다.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상호금융사가 18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험사 61조2000억원, 카드사(카드론·현금서비스) 9조3000억원, 저축은행 7조8000억원 등 순이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284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6.2%를 차지했고 신용대출은 85조3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정부의 목표치인 8%(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 이내여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은행 간 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가계대출이 예상 밖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감독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11.7%에 불과한 고정금리형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고 대출 만기도 길게 가져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변동금리형 가계대출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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