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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타고 美밸런타인데이 특수 벌써부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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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된 가운데 2주 뒤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 소매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7일(미국 현지시간) 시장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밸런타인데이 소비 증가는 2008년 이후 3년만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자체 조사 결과 올해 밸런타인데이의 1인당 평균 지출이 116.21달러(약13만원)로 지난해 103달러(약11만5000원)에 비해 1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 소비지출은 157억달러(약1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플들의 밸런타인데이 평균 지출은 지난해 63.34달러(약7만원)에서 68.98(약7만70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서치업체 IBIS월드는 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1인당 평균 지출이 125달러(14만원)에 총 소비지출은 186억달러(약20조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NRF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가장 많이 선택하는 상품으로 카드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2.1%가 밸런타인데이에 카드를 사겠다고 답했다. 반지와 목걸이 등 보석류가 17.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5.5%보다 응답률이 늘어난 것이다.

니콜레타 판테바 IBIS월드 애널리스트는 “보석류의 매출은 이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많은 미국인들이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보석류를 선택한 것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올해 밸런타인데이 전체 소매 매출 중 7.8%를 보석류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가까워진 것이다.


IBIS월드는 모든 소매분야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며 특히 각종 여행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스토랑 등에서의 저녁식사에 쓰는 비용이 3.5% 증가가 예상되는 것에 비해 여행상품 매출은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자상거래결제업체 ‘eBillme’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는 응답자의 60%가 초콜릿이나 꽃과 같은 전통적인 선물 대신 다른 상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심지어 애완동물들도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NRF의 조사 결과 애완동물들을 위한 지출은 3.27달러(약3600원)에서 5.04달러(약56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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