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외인 매도 공세에 7p ↓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이번 주 내내 오름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데다 일본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일부 업종이 급락한 영향이다. 하지만 장 중 한때 20포인트 가까이 확대됐던 낙폭을 오후 들어 줄이며 뒷심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7.14포인트(0.34%) 떨어진 2107.8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4778만주, 거래대금은 7조7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2119.49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 지수(2121.06)를 또 한 번 넘어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오전 장에서의 낙폭은 19.6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 공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낙폭을 7.14포인트까지 줄였다.
이날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는 823억원(이하 잠정치)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 역시 17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 역시 413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개인만이 2945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했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는 투신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투신권은 총 199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325억원), 증권(829억원), 종신금(92억원) 등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각각 77계약, 164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67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1234억원 상당의 매물이 출회됐다. 오후 2시 이후 차익거래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차익거래로 621억원, 비차익거래로 583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가 속한 운송장비 업종의 하락이 두드려졌다. 일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엔화 약세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기업의 경쟁력이 한국 경쟁사 대비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현대차가 4.08%, 기아차가 3.05%, 현대모비스가 6.76% 하락하면서 운송장비 업종 지수도 2.95% 하락 마감했다.
그밖에 운수창고, 의약품, 보험 업종도 1% 넘게 떨어졌다. 전기전자, 화학, 유통, 증권업종은 하락장에서도 선방하며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며 1.04%나 올랐다.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 최고가인 101만4000원까지 치솟았고 하이닉스 역시 2만9500원을 기록해 지난해 4월6일 세웠던 52주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30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19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1.17포인트(0.22%) 내린 527.4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0.6원(0.05%) 내린 1113.8에 마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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