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모바일향 메모리반도체의 매출 비중을 50%로 삼고, 종합 '모바일 솔류션 컴퍼니'가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27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실적설명회를 갖고 "옛날에는 피시용 메모리 비중이 3분의 2였지만 올해에는 모바일 비중이 50%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종합 모바일 솔루션 컴퍼니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오철 사장은 "연말 D램에서 모바일향 매출 비중이 30%, 낸드플래시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향 비중이 100%가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매출의 절반 가량이 모바일향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논(non) PC향의 D램 비중이 50%에서 70%로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하이닉스는 올해 모바일 D램의 비트그로스를 170%정도로 예상했다. 김정수 하이닉스 상무는 이에 대해 "다른 어플리케이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굉장히 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PC향과 서버향 등을 포함한 전체 D램의 올해 비트그로스는 40%대 중반이 될 것으로 하이닉스는 내다봤다.
권 사장은 올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가 출시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기기의 속도와 보안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수요는 자연스럽게 증가가 예상되는 동시에, 점점 스마트해지고 연결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장 기능의 D램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사장은 올해 D램 가격 전망과 관련해 "상반기 저점을 구현한 후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투자계획과 관련해 "올해 3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낸드플래시가 25%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 1분기 30나노급 D램 공정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연말 20나노급 후반대 D램 공정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또 30나노급 D램 비중이 연말 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20나노급 낸드의 비중이 70%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은 "명목회계상 손익은 작년보다 못할 수 잇겠으나 경쟁력과 기량면에서는 질적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술경쟁력과 제품경쟁력, 원가경쟁력 등 3개 부문에서 세계 최고 가는 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