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여야 정치권의 복지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무상복지에는 찬성하지만 무상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공개한 '무상복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상복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50.3%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34.5%로 나타나 찬성 여론이 훨씬 높았다.
또한 '무상복지의 재원을 위해 세금을 늘려야 한다'는 것과 관련, '세금까지 늘리면서 무상복지를 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이 51.6%로 나타나 '증세를 하더라도 무상복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31.3%)보다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의 72.4%가 증세에 반대 의견을 보였고 찬성 의견은 14.4%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증세 찬성 의견이 50.6%로 조사됐다.(반대 32.7%)
연령대별로는 30대 연령층에서만 증세 찬성 의견(45.0%)이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증세 반대 의견이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증세 반대 의견이 61.7%(찬성 1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증세 반대 의견이 대구·경북(72.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부분 타 지역에서도 고르게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남·광주지역에서만 증세 찬성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광주 증세반대 26.4% vs 증세찬성 43.8%).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포인트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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