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판매량은 대규모 리콜사태로 부진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대량 리콜 사태로 불명예 낙인이 찍혔던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 해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명예를 회복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 해 842만대를 팔아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 대비 12%증가한 839만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폭스바겐은 전년대비 14%증가한 714만대를 팔아 그 뒤를 이었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8% 증가한 842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에 대해 "럭셔리 카인 렉서스의 판매에다 도요타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형차 전문업체 다이하쓰와 트럭 전문 업체인 히노모터스의 주문이 급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이하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증가한 78만3000대, 히노는 35% 증가한 10만7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도요타는 급가속 문제로 지난 해 대규모 리콜사태가 있었던 미국에서는 0.4% 감소한 176만대를 판매한 반면,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19%가 증가했다.
GM은 중국에서 29%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6.3% 증가한 222만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전문 정보제공업체인 TIW의 다카다 사토루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지역에서 도요타 판매는 증가하고 있지만 GM과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 분명히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해 도요타의 미국 판매부진은 대규모 리콜로 인해 눈에 띄는 모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면서 “최고 판매 차량인 캠리는 그 인기를 다해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3대 차량 제조회사인 폭스바겐은 올해 5% 판매 증가를 예상했으며 도요타는 올해 860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GM은 올해 예상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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