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구제역 확산으로 유가공 및 육류 도소매업, 피혁, 재생유지 등 관련 중소기업들 피해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급사정이 악화된데다 매출은 줄어 일부 기업은 두달 안에 조업을 중단할 처지에 놓였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구제역 관련 중소기업 1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경영애로조사에 따르면 최근 구제역 확산으로 관련업종 대부분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다. 특히 평균 인상률이 49%를 넘을 정도로 최근 가격급등세가 심각했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기업도 절반이 넘는 53%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감소율은 40.1%로 피해규모도 상당히 컸으며 대부분 업체들이 2개월 내 조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 60%가 넘는 기업이 구제역 확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관련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심가한 문제였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대부분이 대응책으로 경영비용 절감이나 원자재 수입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했으며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는 곳도 35%에 달했다. 관련업계는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이나 일시적 관세인하 등 정부가 단기적인 대책이라도 내놓기를 요구했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관련 중소기업들의 조업중단 사태가 속출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정부 등 관련기관에서는 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6개월간의 단기대책이라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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