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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4거래일째 약세..심리취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25초

MB 물가언급후 와르르..장중 캐리수요 스팁..CD91일금리 1bp 상승..심리 약해 반등 강하지 못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4거래일째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지속했다. 장초반 캐리수요가 유입되며 단기물이 강세를 보이며 커브 스티프닝을 연출했지만 MB가 올 연말 3%로 물가안정을 시킬수 있다는 언급이 전해지면서 무너졌다. 선물시장으로 외국인과 은행권의 대기매물이 쏟아졌다. 금일 진행된 9700억원어치 국고 20년물 입찰은 장기물에 물량부담으로 다가왔다. CD91일물 금리는 SC제일은행 경과물이 높게 거래되면서 사흘만에 다시 올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MB발언이 악재인지는 의심스럽다고 진단했다. 다만 숏베팅도 그렇지만 취약한 심리속에서 롱이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심리가 취약해 약세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다만 저평구간인 3년과 4년 비지표채권으로는 좀더 밀릴 경우 매수세가 유입될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세반전을 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채권 4거래일째 약세..심리취약 [표] 국고3년 10-6 금리추이 <제공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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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4거래일째 약세..심리취약 [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지난주말대비 5bp 상승한 3.90%를 기록했다. 국고3년 10-6도 전일비 7bp 올라 3.89%를 보였다. 국고5년 10-5 또한 전장보다 6bp 상승한 4.40%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0-3은 전일보다 3bp 오른 4.76%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0-7은 전장보다 2bp 올라 4.88%를 보였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0틱 하락한 102.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27틱에서 33틱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02.50으로 개장했다. 장중 102.5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102.50과 102.55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던 선물이 장막판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최저가로 마감했다.


미결제량은 18만8350계약을 보여 전장 19만208계약대비 1858계약 줄었다. 거래량은 11만6908계약으로 지난주 12만8527계약보다 1만1619계약 감소했다.


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0틱 하락한 101.85를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27계약 증가한 3015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비 311계약 줄어든 986계약을 보였다. 장중 101.85와 102.20을 오갔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829계약을 순매도하며 매수하루만에 매도반전했다. 외국인도 2402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7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증권이 2620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매도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투신도 2219계약 순매수를 보여 사흘만에 매수반전했다. 연기금 또한 671계약 순매수하며 4거래일연속 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국고20년물 입찰로 장기물 위주로 장초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통안2년이하물로 캐리용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오후장 중반이후에는 MB가 금년말 물가 3% 목표를 달성할수 있을것이라는 발언에 따라 금리인상 우려감이 커졌고, 외인과 은행권이 국채선물 대기매물을 쏟아내며 되밀렸다. 단기물역시 밀렸다. 국고20년물 입찰물량도 PD사들에게 물량부담으로 다가오면서 국고5년물 위주로 매물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심리가 너무 위축돼 있어 장이 돌아서질 못하고 있다. 밀면 밀리는 형국이라 추가약세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시중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3.25%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강해질만하면 못참고 밀리는 형국이다. 숏베팅도 있지만 롱쪽이 힘들어 하는것 같다”며 “MB의 물가발언이후 장이 밀렸지만 사실 그게 큰 악재인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 장이 반등하더라도 크게 강해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저평구간으로 매력적인 3년과 4년 비지표 국고채 위주로 밀리면 매수세가 들어올것 같다”고 예측했다.


◆ CD91일물 사흘만 재차 상승, SC제일銀 CD잔존물 민평+7bp 거래 = CD91일물 금리가 사흘만에 재차 올랐다. 금융투자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CD91일물 금리가 전장대비 1bp 높은 3.01%에 고시됐다.


채권시장에서 SC제일은행 CD 잔존 105일물이 전일민평금리대비 7bp 높은 3.10%에 100억원어치 거래됐기 때문이다. A증권사 CD고시 관계자는 “SC제일은행 CD 잔존물이 민평금리대비 높게 거래되면서 CD91일물 금리가 높게 고시됐다”고 전했다.


CD91일물 금리는 지난 20일 전장대비 2bp 상승한 3.00%로 고시되면서 2009년 1월14일 3.02%이후 2년여만에 3%대로 진입한 바 있다.


◆ 국고20년입찰 비교적 호조, 통안입찰 무난 = 기획재정부가 이날 9700억원어치 국고20년물 입찰을 실시해 9850억원을 낙찰시켰다. 응찰금액은 2조2060억원, 응찰률 227.4%를 보였다. 이는 직전입찰이 있었던 구랍 27일 응찰률 259.5% 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중평균낙찰금리는 4.90%, 최저및최고 낙찰금리는 각각 4.88%와 4.91%를 보였다. 이는 아시아경제가 프라이머리딜러(PD)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측치 4.89~4.91% 보다 최저금리가 1bp 낮은 수준이다. 응찰금리는 4.88%에서 4.95%였고, 부분낙찰률은 0%를 기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낙찰금리가 다소 높았다. 다만 시중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은듯 싶다. 응찰률이 지난번보다 다소 낮지만 200% 이상을 기록해 무난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은도 2조원어치 통안채입찰을 진행했다. 우선 5000억원규모 통안1년물 입찰에서는 51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6600억원을 보였다. 낙찰수익률은 전일대비 2bp 높은 3.47%(시장유통수익률 기준)를 보였다.


통안91일물 1조원어치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1400억원을 보이며 92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전일민평금리보다 2bp 높은 2.95%를 보였다.


통안28일물 5000억원규모 입찰에서는 응찰액 2조800억원을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당일 잔존 28일물 민평금리대비 16bp 낮은 2.65%다. 세종목 모두 부분낙찰은 없었다.


자산운용사와 자금시장 관계자는 “3월 금통위이후 만기가 있는 91일물과 1년물의 경우 통안입찰이 시장거래 수준에서 낙찰된것 같다. 3월 금통위 금리인상을 반영하는듯 싶다. 통안만기와 재정집행 영향으로 지준잉여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13조원 부가세 납입과 다음주 설 연휴 영향으로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 같다. 지준잉여세로 28일물의 경우 응찰률도 높았고, 낙찰이율도 시장금리 대비 낮게 낙찰됐다. 이번 반월은 3주짜리라서 통안채는 정례입찰규모 정도 된다고 보더라도 어차피 한은 RP물량 자체가 큰변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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