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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안방'에 대통령 첫 맞이···사상 최대 투자·고용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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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196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 대통령을 맞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상엄한 경비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경련 회관에 대통령 자격으로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현재 신축 공사 중인 전경련 회관이 완공된 지난 1979년 11월.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유고로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이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 대통령이 지난 2007년 12월 28일 당선자 자격으로 전경련을 찾긴 했으나 두 가지 사례 모두 공식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지난 해에도 이 대통령이 방문하려고 했지만 전경련이 셋방살이(KT 여의도 사옥)를 하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으로 옮긴 바 있다.

경호상의 애로, 장소의 협소함을 딛고 이 대통령이 이날 전격적으로 전경련 회관 방문을 추진한 것에 대해 재계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서 성장 곡선을 그리는 우리 경제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한 의지가 아니겠느냐"며 "이와 관련, 국가 경제 성장에 있어 재계가 정부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날 재계를 대표해 인사말을 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사상 최대의 투자와 고용안을 발표하며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삼성그룹은 총 투자액 43조1000억원중 시설투자에 29조9000억원을 채용 규모도 2만5000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와 고용 모두 사상 최대로, 전자는 전년(24조9000억원) 대비 20%, 채용(2만2500명)은 11%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12조원 가량 투자하키로 했으며, LG그룹도 채용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1만7000명, 투자는 11% 늘어난 21조원으로 정했다. SK그룹도 지난해 보다 30%가량 증가한 10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채용은 5% 늘어난 3000명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9조8000억원을 투자, 그룹 전체에서 신규 인력 4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재계가 더욱더 많은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다문화 가정 지원을 포함한 사회공헌 등을 확대해 수혜의 사각지대에 놓인 '윗목 집단'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재계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동시에 정부도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카 등 신성장 동력 등에 대한 투자 지원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불거지고 있는 기업에 대한 사정이 감사 수준을 넘어 기업 활동에 장애를 겪을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재계는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는 것이 사회 전체에 득이 되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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