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을 진지하게 되집어 보는' 착한 가족드라마'로 성가를 높여가고 있다.
22일 방송된 '사랑을 믿어요'에서는 김교감(송재호)과 그 부인(선우용녀)의 독백같은 대화가 주말밤 TV앞에 자리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날 김교감은 동생 부부(박인환 윤미라)의 갑작스런 싸움을 말리기 위해 동생집으로 달려갔고, 선우용녀는 첫딸부부(문정희 권해효)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역시 딸집으로 뛰어갔다.
이들은 '갑작스런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독백같은 대화'를 나눈다.
"애들이 모두 시집 장가를 가면 끝난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다. 힘들고 섭섭하다"
"그것이 삶이고, 인생이다. 천천히 서두르지 말자. 그것 또한 삶의 연속인걸…"
이들의 독백같은 대화에 수많은 시청자들도 함께 공감했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가 TV드라마 속에서 적절히 녹아내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어찌보면 주말밤 드라마의 소재로는 매우 적합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순수하고 착한 김교감집 가족들이 저마다 배우자들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끝내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 시청자는 "결국은 모두들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믿음이 가는 드라마다. 출생의 비밀 등 막장코드 없이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다. 그래서 온가족이 즐길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도 수많은 시청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착하고 유쾌한 드라마'의 등장에 칭찬일색이다. 물론 일부 막장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막장보다는 착한 드라마의 일면이 훨씬 많아, 보기 좋아 보인다.
특히 '사랑을 믿어요'의 강점은 이재룡 박주미 문정희 권해효 등 젊은 배우들과 송재호 선우용여 윤미라 나문희 등 중견연기자들이 서로 어우러져 '최고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우리네 인생의 일면을 이드라마로 인해 느끼게 해줬고, 그래도 우리 인생은 한번쯤 살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이 이 드라마의 강점이고, 꼭 우리가 즐겨야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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