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이 국가 안보 위성을 탑재한 사상 최대 규모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4인치 거리에서 사물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반데버그 공군기지는 20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23층 높이의 델타4 로켓이 이날 오후 1시10분께 발사됐다고 밝혔다.
델타4에는 국가정찰국(NRO)의 ‘KH-11’이라고 알려진 위성이 실렸는데, 이 위성은 최첨단 스파이 위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NRO는 이 위성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하면서, 7~8개월간 6개의 위성 발사 계획 중 3번째였다고 밝혔다. 다음 발사는 2월5일 있을 예정이다.
NRO는 “적들에게 우리의 능력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위성이 수백마일 밖에서 사람 주먹 크기 만한 사물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민간연구소인 국가안보기록연구소(NSA)의 제프리 리처슨 연구원은 “이 위성은 전세계의 군사·테러 시설을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KH-11이 자동차 번호판이나 신문의 헤드라인을 읽을 수 없겠지만 다른 어떤 위성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드 몰크잔 위성 전문가는 “북한의 발사대에 거치된 새로운 미사일의 세부 사항을 이 위성을 통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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