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거제 조선소 찾은 '마이스터고' 교사들 따라가보니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마이스터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취업을 보장하고 공부하면서 월급도 받을 뿐만 아니라 수업료도 국가가 책임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지난 19일 최종 확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취업계약 입학제도'와 '취업인턴제도'가 그것이다.


이 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체에게는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방안마저 발표됐다.
제도 관련 소요 경비는 일반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중소기업 25%, 대기업 3~6%)에 포함시켜 공제 규모를 늘려준다. 또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기업에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액을 1인당 2000만원까지 확대한다.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18일부터 산업현장을 찾은 마이스터고 선생님들의 새해 희망을 밀착 취재했다.

거제 조선소  찾은 '마이스터고' 교사들 따라가보니 경기지역 특성화고 취업지도부장 선생님들이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를 둘러보고 있다
AD


◆조선소 한복판에 나타난 선생님들
축구장 8개를 모아놓은 규모인 2만1000평의 거대한 도크(Dock)를 들여다보고, 자전거를 타고 작업장을 분주히 오가는 직원들의 표정을 살피며 선생님들은 미래에 제자들의 일터가 될 조선소 곳곳을 두 눈에 담았다. 산업현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학생들이 이곳에 취업한다면 무슨 일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기능인재로 육성해 특별 채용할 계획은 없습니까?" 본격적인 질문이 오가면서 현장방문의 열기는 뜨거워졌다. 마이스터고인 평택기계공고의 허응만(54) 교사는 "올해 마이스터고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이 2학년이 된다"며 "이제부터 일주일에 1번씩 산업현장에서 체험학습을 하거나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는 등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데 대기업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만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우리 학생들이 이곳에 취업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평균임금은 어느 정도냐?"등의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엔 "마이스터고에서 어떤 교육을 시키길 바라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취업 정보뿐만 아니라 마이스터고의 교육과정이나 커리큘럼에 대한 고민까지 내비친 셈이다.


광명정보산업고에서 취업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정세종(34)교사는 "학교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보니까 현장 분위기가 훨씬 빨리 와 닿는다"며 "오늘 둘러본 곳과 같이 급여나 근무환경면에서 우수한 기업체를 더 많이 발굴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거제 조선소  찾은 '마이스터고' 교사들 따라가보니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특성화고 취업지도부장 선생님들의 모습


이번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간 LED제조기업 루멘스, 부산항만공사, 대우조선해양 등 업종별로 다양한 기업체를 방문해 산업현장을 체험중이다. 노갑빈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은 "대입이 전부인 인문계고와 달리 마이스터고 목표 1순위는 취업률 향상"이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선생님들의 취업지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협약 체결한 거제공고 가보니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마이스터고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남도교육청과 삼성중공업은 조선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경남 거제공고 육성을 위한 산·학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거제공고에 산학 겸임교사를 지원하고 기술 자문, 실습 기자재 지원 및 교육과정과 교재개발에도 참여한다.


최철현 거제공업고등학교 교감은 "2005년부터 시작된 삼성중공업과의 협력이 이번 협약 체결로 더욱 공고해졌다"며 "거제공고가 조선분야의 마이스터고로 지정되기까지 삼성중공업과의 산학 협력 체제가 잘 작동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거제공고의 실습실에서는 실습을 위한 장비들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쓰는 장비들이 그대로 교실에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용접기, 전단기, 절단기 등의 실습 기자재가 선박전기실습실, 특수용접실 등 18개의 실습실에 갖춰져 있다. 최철현 교감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구하기 힘든 철판과 같은 재료들을 삼성중공업에서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 올해부터는 퇴직한 직원 4명을 강사로 초빙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거제공고에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등 교육과정을 짜는 데 있어서도 산업체의 요구를 100%반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기술연구원과 대우조선해양 현장전문가, 그리고 한국조선협회와 공동으로 현장 맞춤식 교재를 개발했다. 이미 조선기초실습, 선박전기 이론 등 모두 17권의 교재가 나왔다.


최 교감은 "조선분야 대기업에서는 군필자만 채용하는데 딱 2가지 예외가 있다"며 "하나는 전국기능대회 입상자이고, 다른 하나는 거제공고 3학년 졸업예정자"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중공업에서 모두 852명을 채용했는데 그 중 거제공고 출신은 206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2009년에는 채용인원 64명 중 29명이 포함돼 거제공고 출신이 45%에 이르렀다. 010년에는 총 71명을 채용하는데 9000여명 가까이 몰려 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21명이 삼성중공업에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맞춤형 교육이 높은 취업률로 연결되는 셈이다.


거제공고에서 차를 타고 가면 불과 3분 거리에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해있다. 학생들이 학교와 산업현장을 오가며 기술을 익히고 배우기 좋은 조건이다. 이날 거제도를 방문한 32명의 경기도 마이스터고 교사들은 새해 희망을 보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