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남성대골프장의 대체골프장으로 결국 여주그랜드골프장(사진)이 낙점됐다.
위례신도시 조성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7일 여주그랜드와 매매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전했다. 위례신도시 부지 내에 자리 잡은 남성대골프장의 대체골프장 용도다. 그동안 국방부의 군체력단련장으로 운영된 남성대골프장은 이 지역 개발이 확정되면서 오랫동안 대체할 골프장을 물색해 왔다.
여주그랜드의 감정평가액은 1389억원, 인수금액은 1500억원선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47개의 매수가능 골프장 가운데 여주그랜드를 비롯해 웨스트파인과 썬힐 등 수도권 외곽지역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고, 여주그랜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도권 인근골프장인 레이크사이드도 물망에 올랐으나 인수가격이 무려 4000억원에 달해 무산됐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남성대골프장은 27홀 규모로 감정가가 무려 700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여주그랜드 이외에도 추가 매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국방부 측은 여전히 근교의 레이크사이드 매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반면 용인권의 조성중이거나 정식개장하지 않은 골프장을 검토하고 있어 2차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경기도 여주 가남면에 위치한 여주그랜드는 인천그랜드와 청주그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임광토건의 계열골프장이다.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18홀 규모 골프장으로 2009년 정식 개장해 신설골프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퍼블릭으로 운영돼 회원과의 마찰 우려도 없다. 남성대골프장은 한편 다음 달 말까지 운영되고, 여주그랜드는 이달 말로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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