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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뗀 GM..'쉐보레'로 힘찬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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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한국GM'D로 새출발 선언

'대우'뗀 GM..'쉐보레'로 힘찬 재시동 GM대우가 한국GM으로 사명 변경과 함께 시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전격 도입했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GM대우 임원들이 20일 기자회견장서 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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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GM대우가 '한국GM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978년 대우자동차 설립 이후 사용됐던 '대우' 명칭은 승용차 부문에서 33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GM대우의 사명 변경은 미국 GM 본사의 결정 때문이다. GM은 최근 GM대우 같은 전세계 자회사의 명칭을 해당국 이름 혹은 지명에 GM을 결합해 쓰기로 통일했다. 한국GM은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영어이름의 경우 GM 뒤에 해당국이나 지명을 붙이기로 했다. 한국GM의 영어이름은 GM코리아가 된다.

이와 함께 GM대우는 'GM대우' 브랜드 대신 '쉐보레' 브랜드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이미 토스카, 윈스톰 등 GM대우 브랜드 차종이 지난해 말 단종됐으며,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은 각각 쉐보레 크루즈와 스파크로 이름이 바뀐다.


GM대우는 20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발표장인 신라호텔에 국내 첫 도입되는 쉐보레 차종인 카마로를 전시한데 이어 쉐보레 휘장을 벽에 걸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우'
GM대우가 한국GM으로 이름을 변경한데는 본사의 자회사 사명 통일이라는 방침 외에 저평가돼 있는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전략도 한 몫 했다. GM은 지난 2001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로 변경하는 등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대우그룹이 부도로 공중분해되면서 대우차에 대한 국내 이미지도 악화됐다. '대우' 브랜드는 GM대우가 성장하는데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말았다. 내수 시장점유율도 GM대우 출범 이후 최근 10년간 단 한번도 10%를 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해 GM대우는 내수시장 목표를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으로 정하기도 했다.


GM대우는 지난해까지 그동안 '대우차'에 대한 애착이 강한 고객층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대우'가 붙은 사명은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했었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9월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2011년)부터 쉐보레를 도입하더라도 'GM대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주력 차종인 라세티 프리미어 구매 고객의 80%가 출고 직후 '쉐보레' 마크로 변경하는 사례를 목격하면서 기존 전략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쉐보레 브랜드가 통한다는 확신이 든데다 '대우'의 저평가된 이미지가 교차하면서 브랜드 전면 교체와 함께 사명까지 바꾸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GM대우의 사명 변경으로 인해 33년간 승용차 부문에서 이어온 '대우'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로써 자동차에서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는 업체는 버스와 대형 상용차를 생산하는 대우버스와 타타대우만 남게 됐다.


▲'쉐보레' 브랜드 전면 도입
GM대우는 사명 변경과 함께 쉐보레 브랜드를 전면 도입키로 결정했다. 쉐보레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426만대 이상 판매된 GM의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다. 특히 GM대우는 전세계 쉐보레 차량의 4분의1을 공급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댄 애커슨 GM회장은 "쉐보레 브랜드에 있어 GM대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쉐보레 전면 도입으로 GM대우는 그동안 제기됐던 'GM의 생산기지'라는 불명예를 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수와 해외 판매 브랜드가 각각 달라 '쉐보레의 생산기지'라는 오해를 받았지만, 국내 판매 차량에도 쉐보레가 붙게 돼 생산 뿐 아니라 판매, 기획 등에서도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해외명 쉐보레 스파크), 다목적 차량인 쉐보레 올란도 등은 GM대우에서 디자인돼 생산까지 진행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GM대우는 올해 카마로를 시작으로 쉐보레 아베오, 크루즈 해치백, 올란도, 콜벳 등 8개 신차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쉐보레 도입 초기에 확실히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관심을 끄는 대목은 GM의 또 다른 브랜드인 '캐딜락'과의 관계다. 현재 캐딜락은 GM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데, GM대우의 새로운 사명인 한국GM과 비슷해짐에 따라 양사의 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캐딜락이 한국GM의 사업부문으로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재준 GM코리아 사장은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GM대우의 전략을 들어봐야겠다"고 언급하면서도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별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딜러도 추가로 뽑고 있고 판매대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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