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0일 대한항공의 4분기 이익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256억원, 192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월 1일 실적을 발표하는데, 발표일에 다가갈수록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506억원이라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여행심리가 위축돼 여객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월은 여객 성수기여서 80%에 육박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대했는데 결과는 71.8%로 저조했다는 것.
비용 부문에서는 작년 호실적의 결과로 올해 1분기에 지급될 성과급(약 350억원)이 작년 4분기 실적에 반영됐고, 항공기 정비비 등의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연평도 포격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으로 아직 외국인들의 한국방문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으나, 내국인 출국수요가 좋아 1월 현재까지의 탑승률이 81%로 나타났고(국제선 여객), 1월 전체 탑승률은 78%로 예상했다.
2월 예약률(82%)로 탑승률을 전망해 보면 80% 수준으로 파악돼 현재 항공수요 추이는 매우 좋다고 판단했다. 3월 이후로는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도 정상화 될 것으로 보여 국제선 여객수요의 3대 축(내국인 출국수요, 외국인 입국수요, 환승수요)이 모두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또 아직 올해 사업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의 올해 여객 및 화물 공급능력이 전년대비 각각 6~8%,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객과 화물 모두 수요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여객은 운임이 상승할 여지도 있어 고유가에도 불구, 전년대비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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