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양국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남쪽 정원에서 열린 후 주석 환영식 연설에서 "후 주석의 방문은 서로 협력할 때 더욱 번영하고 안전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79년 양국의 국교수립과 관계정상화가 이뤄진 이후 양국의 협력이 강화됐다"며 "관계정상화가 이뤄지기 이전 30년간 양국의 관계가 소원했다면 이후 30년 동안은 관계가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후 주석의 방문으로 향후 30년동안의 양국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분야에서는 경쟁하면서도 다른 많은 분야에서는 상호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양국이 광범위한 공통의 이해와 중요한 공통의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협력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은 서로가 선택한 발전방향과 주요 관심사안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이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진전시키며 양국의 협력이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민감한 사안인 인권문제를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를 포함해 모든 국가와 국민의 권리와 책임이 담보 될때 세계가 보다 정의로워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19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보잉의 여객기 200대를 수입하는 등 약 450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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