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젊은 피' 수혈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생 프로슈머(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스토리텔러와 리포터를 모집하는 등 젊은 시각을 마케팅에 적극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미래 직원이자 잠재 고객인 대학생들과 거리를 좁힌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월부터 11월까지 신상품 콘셉트 기획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학생들을 이달 말까지 모집하고 있다. 선발된 이들은 실무 프로젝트 팀원과 함께 고객행동 관찰·분석, 상품개념 정의, 사용시나리오 작성 등 초기작업을 함께 진행한다. 이들은 학기 중 주 1회 출석하면서 2달에 1번씩 주제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이들이 올린 제안은 실제 신상품 기획에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대학생 특유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각을 얻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사내의 다양한 소식과 스토리를 취재·발굴해 외부에 전달하는 홍보대사인 스토리텔러 3기를 이달 말까지 선발한다. 이들은 직접 삼성전자의 사업 현장과 글로벌 경영 현장을 찾아 새로운 시각의 이야기를 시시각각 전달하는 임무를 맡는다. 스토리텔러는 지금까지 세계 양대 가전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10'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현지 활동을 생생히 전달했고,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 체험 기사를 발굴하고 각종 삼성전자 제품 CF 현장을 취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대학생 커뮤니티 전용 사이트 '영삼성'에서 활동할 캠퍼스 리포터도 모집한다. 캠퍼스리포터는 전국 각 지역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이 직접 기자로 활동하면서 학교 내외행사, 이벤트, 동아리, 먹거리 등 대학의 생생한 소식을 취재하고 유용한 정보를 수집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선발된 이들은 캠퍼스 안팎에서 삼성전자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등 리쿠르트 활동에도 간접 참여해 대학생들의 구직 활동에도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고객인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시각을 마케팅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혁신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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