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한화케미칼이 3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탄소나노소재 벤처 기업 지분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08년 시작한 탄소나노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18일 오후 장교동 본사에서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과 마이클 녹스(Michael R.Knox)XG사이언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XG사이언스 지분인수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케미칼은 XG사이언스의 지분 15만주, 19%를 확보하고 ‘그래핀(Graphene)’을 활용한 응용소재 개발 연구에 진출하게 됐다. 또 이 XG사이언스가 생산하는 그래핀의 인도·중국 등 아시아 지역 판매 권리도 획득했다.
그래핀은 탄소나노소재의 일종으로, 탄소원자가 한 층으로 배열된 나노 구조체로 높은 치밀성과 탄성을 지닌다. 특히 전자·정보·에너지·환경소재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8년 한화나노텍을 통해 꿈의 신소재로 평가받은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 Tube·CNT)’의 대량생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한 바 있다. 작년에는 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응용소재(CNT Coated PET 시트· CNT 내첨형 EPP·EPE 등)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 2015년에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물리학계로부터 그 혁신성을 인정받은 ‘그래핀’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탄소나노소재의 양대축을 모두 확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노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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