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이 과거 상사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으며 올해도 상사기업들을 주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IBK투자증권은 상품가격의 급등이 상사 기업들의 매장자원(자산)가치를 높여 실적개선을 이끌어 낸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과거와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증권사는 "유가, 천연가스, 금속 등의 가격 일간 변동 폭이 크게는 3~5%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시가총액 대비 자산가치(매장자원가치)가 높은 상사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품가격 변동에 따른 기업가치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철강을 비롯한 상품 무역량의 증가도 상사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보탬이 된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시기에 철강 업황이 호전되고 상사기업들의 마진 협상력도 높아지는 덕분.
김인필 애널리스트는 현대종합상사를 주목할 만한 회사로 꼽았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원개발 모멘텀 외에도 현대중공업 그룹 편입에 따른 시너지가 무역 부문 실적개선에 힘이 되고 있어서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사 자원개발 부문의 경우 4개 광구에서 연간 300억~330억원의 안정적 수익이 창출되고 있고 2012년부터는 예멘LNG 광구 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연간 자원개발 수익이 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으로의 편입효과는 지난해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나 그 영향이 미미했고 올해부터는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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