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수원 삼성이 중국 출신 수비수 리웨이펑과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 구단은 18일 “팀 리빌딩 차원에서 올해 말까지 된 리웨이펑과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팀을 떠나게 된 그는 현재 중국 C리그 구단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리웨이펑은 두 시즌동안 헌신적인 활약으로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그의 플레이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웨이펑은 2009년 K리그 무대에 데뷔,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2년간 팀 내 최다인 82경기를 소화하며 FA컵 2연패와 팬퍼시픽 챔피언쉽 우승 등에 일조했다.
지난 17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는 “리빌딩을 추진하는 수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좋은 추억을 안고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은 축구인생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기회를 준 곳”이라며 “한국에서 뛸 기회를 주었던 윤성효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리웨이펑은 “2년간 보내준 응원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직접 인사를 하지 못해 아쉽다.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국 그라운드에서 ‘리웨이펑 짜이유’ 응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중국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며 한국과 중국의 축구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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