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10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서울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25분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전반 28분 정조국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27분 아디의 헤딩 결승골을 묶어 제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일 제주 원정 1차전서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던 서울은 1, 2차전 합계 4-3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K-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2004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고 전신 안양LG 시절인 2000년 이후 10년 만이다.
서울은 뿐만 아니라 8월 포스코컵 우승에 이어 2관왕까지 오르면서 명문구단으로 확실할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008년 12월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서울의 챔피언결전 2차전 때 기록한 4만144명을 뛰어넘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5만6759명의 관중이 들어차 흥행과 성적에서 모두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올시즌 2관왕 쾌거에는 넬로 빙가다 감독의 영입과 착실한 선수 보가에 따른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몫을 차지했다.
세뇰 귀네슈 감독 후임으로 여러 외국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빙가다 감독을 모셔온 서울은 골키퍼 김용대를 비롯해 현영민, 최효진, 하대성을 영입했고 시즌 도중에는 최태욱까지 데려와 안정감을 더했다.
'젊은 서울'에 노련한 베테랑을 보태면서 알찬 신구조화를 이뤄 올해 리그와 컵대회 우승컵을 모두 가져오는 빛나는 역사를 그려낸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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