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8일 "'정의'도 '복지'도 없이 보통사람이 행복한 사회는 불가능하다"면서 "정의야말로 반칙과 특권을 타파하는 서민의 칼이며 복지는 불안과 불행에서 서민을 지키는 방패"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주당은 강자만 성공하는, 부자만이 기회를 얻는 낡은 나라를 버리고 함께 잘 사는 나라, 서민과 중산층이 행복한 나라, 보통사람들도 성공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를 "일한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일할 기회, 노력할 기회 자체가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집 걸러 한집에 비정규직 근로자를 가진 나라, 청년들이 취업할 수가 없어 학교 졸업을 마냥 미루는 나라, 불평등한 사회는 결코 정의로운 나라가 될 수 없고 국민들도 행복해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제 복지국가의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복지사회는 부담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복지국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으로 아무리 장애가 많더라도 그 방향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마치 꿈만 같았던 복지사회, 복지국가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다는 얘기는 아니다"면서 "복지국가 5개년 계획을 만들어서라도 이제 중장기적으로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무상복지 정책의 단계별 추진을 강조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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