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전창걸로부터 대마초 전달 받아"
필로폰 밀반입 및 상습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배우 김성민이 1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13호에서 진행된 2차 공판(형사합의29부 재판장 배준현 부장판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성민은 피고인 신문에서 "전창걸에게 처음 (대마초를)받았다. 직접 받은 것은 아니고 그의 후배로부터 받았다"며 "인터넷을 통해 흡입기구를 우연히 구입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또 "평소 우울증과 유혹을 이기지 못해 접하게 됐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타인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은 없다. 2007년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뇌경색 등 악재가 거듭돼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의 이혼 뒤 모델, 골프코치 등을 하며 부모님께 생활비를 건네야 했다. 그 와중에 모은 돈으로 시작한 사업이 실패하며 스트레스와 불면등, 조울증을 동시에 갖게 됐다"며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 정신과 치료를 받기가 어려웠다. 외부에 알려질까 겁이 났다. 나도 모르게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판 종료 전 검찰 측은 "무거운 죄를 졌지만 사회적 처벌 등을 감안 징역 4년, 추징금 904,500원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공인으로서 김성민이 재기했으면 좋겠다. 선처가 가능하다면 가족들과 함께 돌아오는 설을 보내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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