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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보합, 10년입찰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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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제한..입찰결과 따라 방향성 잡힐 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금일 1조57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입찰 결과가 호조를 보일 경우 의외의 강세흐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선물 저평이 확대됨에 따라 매도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입찰부진 가능성도 있는데다 정부가 물가잡기에 실패할 경우 플래트닝베팅이 오히려 손실만 키울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5가 지난주말대비 보합인 4.26%를 기록중이다. 이밖에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과 국고3년 10-6 매도호가가 전장대비 보합인 3.69%와 3.68%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상승한 102.85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02.84로 개장했다. 증권이 183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도 163계약 순매수세다. 외국인 또한 132계약 순매수중이다. 국가도 100계약 순매수세다. 반면 은행이 550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여전히 좁은 박스권 장세다. 단기간에 금리가 많이 올랐다는 것 외에는 딱히 매수재료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10년물 입찰결과에 따라 장기투자기관의 저가매수세는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료가 없어 변동성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주말 미국채금리 상승과 금일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어 보합 시작후 눈치보기 장세가 진행중”이라며 “금일 10년물 입찰이 관건으로 입찰후 시장방향이 정해질듯하다. 잘 될 경우 그간 상승에 대한 되돌림과 커브 플레트닝 지속으로 약간의 강세도 가능할듯 싶다. 또한 선물 저평확대에 따라 매도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그간 기다려온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의외의 장세도 가능할듯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 이후 단기영역 위주로 큰폭의 금리상승을 보였으나 5년이상 장기영역의 경우 선반영 인식에 따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금일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입찰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입찰 결과가 양호할 경우 약세를 보이던 단기영역까지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며 강세시도를 보이겠지만 입찰이 부진할 경우 약세흐름이 좀더 이어질 것같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도 “입찰을 앞둔시점이라 조용한편이다. 입찰이후 커브의 추가 평탄화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5년물 하락여지가 얼마나 될지가 시장방향성을 결정지을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후 5년물금리 상승이 거의 없었는데 커브 플레트닝 논리만으론 지나친 감이 없지않아 4.2%근처에선 중장기물 매도세가 늘어나는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커브 플레트닝 논리가 인플레 대응에 따른 반작용이라 해도 부작용도 감안해야할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가잡기에 실패할 경우 중장기물 베팅은 더욱 큰 손실을 끼칠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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