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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골' 구자철, 어린왕자에서 황태자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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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어린 왕자' 구자철(제주)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51년 만에 아시안컵 제패를 노리는 조광래호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구자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호주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날도 구자철의 활약은 돋보였다. 구자철은 지난 바레인전에 이어 다시 한번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했다. 구자철은 경기 초반부터 후반 22분 염기훈(수원)과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던 전반 24분, 구자철이 다시 한번 일을 냈다. 정성룡(성남)의 긴 골킥을 받은 지동원이 가슴으로 떨어뜨린 뒤 내준 패스를 구자철이 오른발로 슈팅,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구자철은 적극적인 슈팅과 풍부한 활동량으로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에는 코너킥도 전담했다. 결국 경기는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지만 구자철의 활약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구자철의 최근 상승세는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공격면에서 기여도가 높다. 득점력 뿐 아니라 발빠른 2선 침투, 풍부한 활동량이 돋보인다. 박주영(AS모나코)의 부상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 구자철은 이날 득점으로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레이스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구자철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리그에서 5골 12도움으로 도움왕은 물론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 팬타스틱 플레이어(팬들이 뽑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소속팀 제주는 지난해 최하위권에서 준우승팀으로 거듭났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주장을 맡아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공헌하기도 했다. 최근 연봉 문제로 스위스 영보이스로의 이적은 좌절됐지만 K-리거 가운데 유럽진출 0순위 후보로 꼽힌다. 덕분에 지난 13일에는 FIFA(국제축구연맹)이 선정한 '2011 가장 주목할 선수' 13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구자철에 대해 조광래 감독 역시 "아직 보완할 부분도 있지만 어느 포지션에서도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라 평했다. 더불어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 쪽에서도 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청소년 대표팀을 넘어 A대표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구자철은 이제 더 이상 '어린 왕자'가 아닌, 조광래호의 진정한 '황태자'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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