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이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2009년 3월 0.5%로 내린 이후 22개월째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
BOE는 또 200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보다 경제 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진 조치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국무총리는 3%를 넘는 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이상 지속 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그러나 아직은 금리를 올리시기가 아니라는 것이 머빈 킹 BOE 총재의 판단이다. 영국 정부가 올해 예산을 줄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제한 될 것이라는 분석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건설과 서비스 부문 경기가 12월 들어 다소 줄었다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신호라고 전했다.
내셔날 오스트레일리아 뱅크의 데이비드 틴슬리 이코노미스트는 “BOE가 수개월내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이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영국이외에 다른 유럽지역 국가들도 자국의 경제 회복을 위해 대부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발표되는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현재 1%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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