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폴 피셔 영란은행(BOE) 정책위원이 영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23일 피셔 위원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기준금리가 약 5%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영란은행이 시장 충격을 우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영란은행 내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이번 달 들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로 정부 목표치인 3%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역시 소폭 하향된 2.7%로 발표되면서 경제 성장 둔화 역시 커지고 있는 상태다.
그는 "0.25~0.5% 정도의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금리가 결국 정상화 될 것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상기시켜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부터 0.50%를 유지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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