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농림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과 함께 설연휴 대비 구제역 방역대책에 나선다.
12일 중대본부는 17개부처 실장급공무원이 참여하는 중대본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하고 각 부처별로 구제역 방역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우선 농식품부는 설연휴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통제초소 운영과 차량소독을 강화한다. 연휴기간 동안 소독약 등 방역물품에 대한 확보방안과 축산물 가격안정에도 힘쓰기로 했다.
환경부는 지자체별로 매몰지에 대한 ‘사후관리단’을 설치해 침출수가 유출되거나 저류조, 유공관 등이 미비한 매몰지를 개선한다. 특히 환경부는 ‘환경관리대책반’운영을 통해 악취나 침출수 등 문제 발생시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대중교통시설을 중점으로 방역활동에 나선다. 우선 공항, 항만, 철도역, 시내·외 버스터미널, 복합물류터미널 등에 발판소독조를 설치하기로 했다.
구제역 방역활동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고 있는 방역현장 공무원들은 지방의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치료를 받게된다. 또한 권역별 지원팀을 통해 정신건강보건센터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상담도 실시된다.
이 과정에서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공무원들은 가정방문, 전화상담 등을 통해 안정화될때까지 관리를 받게 되며 필요시에는 정신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소방방재청은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비상동원령을 발령해 관할구역을 불문하고 급수 및 살처분 활동에 참여한다.
한편 중대본부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지역은 6개 시·도, 50개 시·군으로 매몰 대상은 3573개 농장 141만6700여마리다. 이 가운데 129만800여가구가 땅에 묻혔으며 백신 접종대상 가축은 8개 시·도, 103개 시·군·구의 278만4000마리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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