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LG하우시스가 수처리 사업을 LG전자로 이관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LG하우시스는 11일 사업성을 검토하던 수처리 막(멤브레인)사업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LG전자로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하우시스의 수처리 사업 이관 결정의 진원지는 '2011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기자 간담회장에서였다.
구 부회장은 신성장 사업으로 언급했던 수처리 사업에 대해 "수처리 멤브레인을 보면 모양이 평판으로 된 것과 관 모양처럼 돼 있는 것 두 가지 종류가 있다"며 "LG하우시스가 하고 있는 관모양의 멤브레인을 LG전자 가전부문(HA사업본부)이 인수해서 수처리 사업 쪽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관형은 평판형보다 멤브레인 교체가 용이 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구 부회장은 수처리 사업을 HA본부에서 맡는 이유에 대해 "세탁기, 접시 자동세척기에서 물을 사용할 때는 연수장치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HA본부에서 자동적으로 물에 대한 연구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HA본부에서 필터를 위주로 집안의 물을 처리하는 정도로 사업을 해왔다면 이제는 대단위 설비를 갖춰 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공장 폐수처리, 공장 정수처리 등을 통해 실력을 쌓은 후 향후에는 중국, 인도 등 물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수처리 부문의 사업성을 검토해 왔지만 시너지 효과를 위해 LG전자에 수처리 사업을 양도하게 됐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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