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애경(대표 고광현)은 세탁세제 ‘리큐’가 7개월 만에 누적매출 집계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액체세제 브랜드 중 최단시간에 최다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리큐는 출시 5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소비자평가단 200명이 2주 동안 직접 써보고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정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NGO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에서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2010 글로벌 녹색경영대상’에서 ‘기후변화대응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면서 이미 돌풍을 예견하기도 했다.
이러한 리큐의 사례는 최근 10여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생활용품 시장에서 특이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세탁세제는 대표적인 저관여 제품으로 소비자가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편인데, 리큐는 제형을 차별화시키고 세제의 정량 사용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세탁습관을 바꾸는 등 인식의 틀을 깨고 라이프 밸류를 제공한 것이 조기에 100억원 달성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큐의 인기 비결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겔 제형으로 인해 세제의 무게는 가볍게 하고 사용량은 줄여 편리성과 경제성을 함께 높인 제품 사양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소비자가 사용단계에서부터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리큐 만의 특화된 마케팅 활동이었던 ‘세제 정량사용 캠페인’과 유재석 광고 모델 발탁 등 스마트시대를 겨냥한 프로모션 활동이 소비자 사이에 반향을 일으키며 리큐 판매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애경측은 리큐가 겔 타입 스마트 세제로 시장을 선점한 만큼 올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2배 신장한 200억원으로 잡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리큐가 속해있는 액체세제 시장은 변화가 없는 생활용품 시장 중, 유일하게 최근 2년간 성장률이 2배에 달하는 고성장 카테고리에 해당된다. 연평균 20~35%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7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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