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 중립적 시각이 요구된다며 실적보다 제도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유덕상 애널리스트는 11일 "현재 유틸리티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은 많지 않다"며 "실적만 놓고 보면 지역난방공사, 한전기술, 한전KPS의 매력이 있지만, 3%룰, 원전 수주 지연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해외수주부재로 고성장에 대한 중립적 시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전력의 연료비연동제가 처음 시행되는 한국전력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올해 유틸리티 업종은 예상 가능한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업체보다는 제도변화를 통해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4분기 원화강세의 흐름과 유가 및 기타 에너지가격의 상승세에 더하여 12월 중순 이후 한파가 도래함에 따라 당초 소폭 흑자가 기대됐던 한국전력의 적자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판매량이 증대돼 예상 이상의 실적을 예상했다. 단, 이익 측면에서 한국가스공사는 물량정산 효과로 영업이익 감소를 추정했다.
이들 정통 유틸리티 업체와 달리, 원자력 관련 업체인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올해 안정적 실적흐름이 예상되는 기업은 지역난방공사, 한전기술, 한전KPS인 반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규제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의 시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7월 예정인 연료비연동제 시행만으로도 적자 구조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2분기 이후 요금인상 여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는 연료비연동제 유지로 미수금이 안정적으로 회수될 것이고, 추가 미수금 회수를 위한 연료비 조정 시 더욱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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