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장충동 안팎 2080m 구간, 낙산 북측 종단부 미개통구간 등
서울시, 내년까지 길잇기 공사 마칠 예정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서울시가 서울성곽길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남산 장충동 구간 2180m와 낙산 혜화문 부근 진입부 공사를 모두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성곽길은 한양을 방어하는 성곽을 이은 것으로 남산·인왕산·북악산·낙산을 연결하는 20㎞ 구간이다.
먼저 남산 서울성곽 안쪽 탐방로 1090m 구간이 새로 생겼다. 이 구간은 남산탐방로 가운데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해 신라호텔을 거쳐 서울클럽과 민주평통을 지나는 길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신라호텔 경내의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클럽과 민주평통 구간에는 없던 산책로도 새로 생겼다.
남산탐방로 바깥쪽의 기존 산책로 1090m 구간은 새롭게 정비됐다. 경관을 해치는 철제기둥은 뽑고 길을 막던 운동기구는 옮겼다. 돌계단은 목재데크로 바꿔 시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걷도록 배려했다. 스테인레스 울타리(fences)는 목재로 했고 시설물은 성곽과 어울리게 나무껍질색으로 입혔다.
서울시는 이번 개통구간에서 오는 3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해설사와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상시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로 남산의 서울성곽길 공사는 ▲백범광장 일대 ▲남산분수대 주변 성곽복원 ▲반얀트리클럽과 국립극장 부근 도로단절구간만 남게 됐다.
이와함께 낙산 북측 종단부 미개통구간 100여m도 공사를 마치면서 낙산구간 전체 2160m의 서울성곽길이 개통됐다. 이 지역은 7m 높이의 절개지와 사유지내 건축물로 단절됐던 곳으로 토지보상과 건축물 철거로 성곽길을 이었다.
소나무동산이 조성되고 높이차를 극복하기 위해 36m 구간에 원형으로 돌아가는 목재계단이 놓였다. 정상부에는 혜화문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소나무, 철쭉 등을 심었다. 이곳에서 기존 낙산공원 조성구간까지 67m 구간은 새롭게 탐방로가 조성됐다.
서울시는 낙산과 혜화문을 잇는 구름다리가 설치되면 더욱 이용하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성곽길을 남산코스(6㎞), 낙산코스(5㎞) 등으로 조합해 서울의 대표적 문화체험상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성곽길은 내년까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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