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숙대·이대 시작으로 2월까지 42개점 오픈
신개념 금융모델...우대금리, 할인혜택도 파격적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민은행이 오는 20일 대학생 전용 점포인 '캠퍼스 플라자(Campus Plaza)' 1호 개점을 앞두고 '대학생 고객 모시기'에 본격 돌입했다. 캠퍼스플라자는 대학생을 주 타깃으로 하는 신개념 행내은행(Bank in Bank)'으로 미래 고객 확보와 새로운 금융모델 구현을 위한 국민은행의 새해 첫 야심작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0일 숙명여대 '락(樂)스타 눈꽃 존(Zone)'과 이화여대 '배꽃 zone)'을 개점한다. 이어 오는 27일 서울 12곳 및 수도권·지방 18곳 등 30개 지점을 일제히 오픈하고 2월 말까지 총 42개 캠퍼스플라자를 개점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는 총 50개 영업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기관고객층에 대한 영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학 내 입점한 은행의 지점 및 출장소는 국민은행이 5곳에 불과한 반면 우리은행은 32곳, 신한 24곳, 농협 20곳, 기업은행 10곳 등에 달한다.
캠퍼스 플라자는 일반 영업점 모델에서 탈피해 직원 배치에서부터 지점 디자인까지 변화와 혁신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한남대 '오정골 zone', 광운대 '비마 zone'. 충남대 '백마 zone' 등 대학을 상징하는 지점 이름으로 친근감을 높이고 지점장 없이 과장·대리급 직원 5명 정도만 배치해 젊고 패기있는 이미지를 살렸다.
또 유니폼 대신 사복을 입고 근무하는 것은 물론, 같은 학교 출신의 선배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세심한 전략도 돋보인다.
지점은 일반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Bank Zone'과 생활환경 공간인 'Fun & Community Zone'으로 구성된다.
지점은 아이패드, 노트북 등 PC환경을 갖추고 세미나룸, 미니카페는 물론 다양한 강좌도 설치해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돕고 캐치프레이즈 공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체크카드만 가지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과 보험가입을 제외한 모든 은행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락스타 입출금식 예금통장'과 체크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예금통장의 경우 평균잔액 1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를 지급하는 등 급여통장 상품인 'KB스타트통장'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금리가 제공된다. 체크카드는 대학 근처 카페, 서점, 음식점 이용시 20~30% 할인혜택은 물론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깎아주는 등의 혜택을 맛볼 수 있다.
김종란 캠퍼스플라자 사업단장은 "일반 영업점 개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부분에 대한 영업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소형지점들의 추이를 살핀 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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