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토너먼트 최종일 개리거스와 연장접전 끝 '왕중왕' 등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조너선 비어드(미국ㆍ사진)가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개막전 챔프'에 올랐다.
비어드는 10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1시즌 개막전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일 6언더파를 쳐 개리거스와 동타(24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뒤 연장 두번째 홀의 천금 같은 '우승 파'로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공동선두에서 출발한 비어드는 이날 1, 3, 5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후반에도 10, 12, 15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보태는 등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개리거스 역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똑같이 6타를 줄이면서 연장전을 만드는 등 만만치 않은 접전을 펼쳤다.
연장 첫번째 홀인 18번홀(파5)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고, 승부는 결국 두번째 홀인 1번홀에서 결정됐다. 개리거스는 특히 이 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363야드나 보내놓고서도 허망하게 '3퍼트 보기'를 범해 비어드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비어드의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112만 달러다.
비어드는 2002년 뷰익챌린지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PGA투어 통산 4승을 수확한 선수. 4승이 그러나 모두 'B급매치'였던 비어드에게는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있게 됐다. 비어드는 지난해 10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에서 끝난 저스틴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는 '연장전 홀인원'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출전한 '메이저챔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ㆍUS오픈)은 이날 하루에만 11언더파를 몰아치며 3위(23언더파 269타)로 급부상해 장외화제가 됐다. 2003년 최경주(41)가 수립한 이 대회 토너먼트레코드이자 코스레코드타이기록이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은 5언더파를 치며 공동 19위(10언더파 282타)에 자리잡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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