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다가 목표 수익률에 달하면 채권형 등 안전자산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최근 증시 급등으로 비교적 단기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을 안겨다주면서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10일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각각 '리딩섹터 스마트 목표전환 펀드' 'KB목표전환형펀드4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리딩섹터 스마트 목표전환 펀드'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더라도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라면 주식형으로 가져갈 수 있는 데다가 20여개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특징이 있다.
이 펀드는 올해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수익률 15%를 기록한 후에도 시장이 상승추세라고 판단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지 않고 적극적인 주식운용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15% 달성 후 주식형으로 계속 운용하다 최고점대비 기준가로 50원(최초 원금대비 5%수준)이 하락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운용은 IT, 자동차, 금융, 건설, 기계 등 올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섹터 중 성장성 높은 종목 20여개를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승장에서 추가수익을 얻기 어려운 전환형 펀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랩의 장점을 살려 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성장형과 전환형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 수수료는 선취수수료 1%, 연 보수 1.53% 이며 90일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한다.
KB운용은 기존 펀드들의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KB목표전환형펀드4호'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해서 수익을 쌓고, 올해 핵심이 될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되며 12%의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KB자산운용은 이에 앞서 3개의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한 바 있으며 1호의 경우 설정 이후 3개윌 만에 9.75%. 2호는 2개월 만에 8.27% 로 목표 수익률 12% 달성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황중권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KB목표전환형펀드 4호는 시황에 따라 저평가된 섹터에 집중투자하며, 시장의 위험이 증가할 경우 적극적인 선물매도로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8일까지 국민은행 전 지점을 통해 판매하는 'KB목표전환형펀드4호'의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단위형상품이라 설정이후 추가납입은 할 수 없다. 최초가입시 선취수수료는 납입금액의 0.8%이며, 전환전 총보수는 연1.345%, 1년 경과 후 또는 채권형으로 전환 후에는 연0.845%의 보수가 적용된다. 또한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가 중도환매수수료로 징구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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