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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개량신약 글로벌진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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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산 개량신약을 앞세운 한미약품의 글로벌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내수 중심이던 회사 체질을 180도 바꾸겠다는 야심찬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차츰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유럽에서 진행된 고혈압 개량신약 '아모잘탄'의 현지 시판허가용 임상시험이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아모잘탄은 고혈압치료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살탄'을 복합한 개량신약으로 국내에선 2009년 6월 발매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임상결과와 허가에 필요한 추가 자료를 확보해 올 하반기 유럽 주요 국가에 시판허가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서도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아모잘탄이 유럽서 판매될 경우, 한미약품 입장에선 세계 최대 시장에 완제의약품으로 첫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2009년 기준으로 아모잘탄과 같은 성분의 고혈압약 유럽시장규모는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영국 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혈전방지제 '피도글'도 현지 파트너 선정 단계에 있어 아모잘탄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피도글은 다음 달 네덜란드 시판허가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시판허가를 제출한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은 연내에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이와 함께 국내 제약업체로는 최초로 올해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LAPS-GCSF'(호중구감소증)와 'LAPS-EPO'(빈혈)는 미국에서 임상1상을, 'LAPS-Exendin'(당뇨 및 비만)은 유럽에서 임상1상을 거치고 있다.


이관순 대표이사는 "그간 추진해온 신약개발 장기전략 아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2012년부터 해외매출이 내수매출을 넘어서도록 만들겠다는 장기비전이 결실을 맺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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