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감독 '죽이러 갑니다', 유바리국제영화제 공식초청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신예 박수영 감독의 코믹 스릴러 '죽이러 갑니다'가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10일 제작사 측에 따르면 '죽이러 갑니다'는 오는 2월 24일 개막하는 22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유바리 초이스: 한국 영화'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도쿄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일본의 양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며 독특한 프로그래밍과 숨겨진 신인의 발굴 등으로 국제 영화제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자매결연 관계에 있어 해마다 한국의 감독이나 영화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이번에 '죽이러 갑니다'가 초청된 '유바리 초이스: 한국 영화' 부문은 특별상영 부문으로, 지난해에는 구혜선 감독의 단편 '유쾌한 도우미'를 비롯해 '노르웨이의 숲' '도쿄택시' '이웃집 좀비' 등의 작품들이 초청된 바 있다.

한편 '죽이러 갑니다'로 데뷔한 박수영 감독은 두 번째 영화인 이정진 주연의 '돌이킬 수 없는'을 오는 27일 미국 캘리포이나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는 26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동서양의 만남(East Meets West Competition)’ 부문에 진출시켰다.

박수영 감독은 이미 단편영화 시절부터 '핵분열가족' '판타스틱 자살소동'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외 수많은 영화제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패션 부문에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됐던 '죽이러 갑니다'는 한가롭게 피크닉을 떠난 엄사장(김병춘 분)과 그의 가족들이 갑자기 해고노동자 김씨(이경영 분)의 습격을 받고 온몸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를 쓰고 육탄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아냈다. 2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