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종영을 단 2회 앞두고 있는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엔딩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져 나오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진은 엔딩에 대해 '절대 함구'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종 설을 내놓고 있다.
먼저 가장 큰 가능성은 해피엔딩이다. 제작진 측은 구체적인 엔딩을 밝히진 않았지만 당초 기획의도였던 '달달한 로맨스'를 들며 "절대 배신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드라마 스토리 역시 해피엔딩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주원(현빈 분)은 뇌사상태였던 길라임(하지원 분)을 살리기 위해 영혼을 바꾸면서 새드엔딩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다시 영혼이 제자리를 찾음과 동시에 라임까지 뇌사에서 깨어나 해피엔딩으로 한걸음 다가갔다.
또 그동안 영혼 체인지의 열쇠를 쥐고 있던 라임의 부친이 주원과 라임의 꿈속에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나의 마법은 이제 끝났다. 내 마법은 그저 처음 만나 나누는 악수 정도다"며 "지금부터 진짜 마법을 시작할 시간이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기며 해피엔딩을 예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집필을 맡고 있는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을 봤을 때 해피엔딩이 많았다는 점, 아영(유인나 분)의 꿈이 희망적이라는 점, 주원이 기억상실증에 걸렸음에도 라임을 기억한다는 점 등 해피엔딩의 요소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해피엔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반대로 새드엔딩에 대한 의견도 있다.
그동안 '시크릿가든'에서는 동화 '인어공주'를 자주 인용해왔다. 주원과 라임은 인어공주의 엔딩을 빌어 "물거품처럼 사라지겠다"다는 말을 거듭하면서 '원래 없었던 일처럼 허무하게 끝나는 것 아니냐'를 우려를 낳았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에서 드라마의 모든 스토리가 여주인공의 꿈 혹은 상상으로 끝맺음을 한 바 있어 비중이 실리기도 했다.
막연하게 새드엔딩에 무게를 실고 있는 시청자들도 있다. 현재 해피엔딩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그냥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왠지 슬프게 끝날 것 같다" "뭔가 불안하다" "반전이 있을 듯"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 모든 게 오스카의 뮤직비디오 속 내용이다" "길라임은 이미 제주도에서 죽었고 그 이후는 길라임 유령이다" "아니다. 김주원이 엘리베이터 이후 유령이다"며 갖가지 설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시크릿가든'은 시청률 30%(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전국 시청률 기준)를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드라마의 결말은 오는 16일 방송에서 공개 될 것이다.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으로 뜨거운 설전이 오가고 있지만 결국 시청자들은 '뻔한 드라마'가 되지 않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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