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지난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거래규모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ELW시장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9년보다 92%늘어난 1조6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상장종목수 역시 같은기간 4367종목에서 9063종목으로 108% 증가했다.
이에따라 ELW시장의 시가총액은 7조2855억원으로 집계된 2009년보다 227%성장한 23조788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유동성공급자(LP)간 경쟁이 심화되고 조기종료ELW 출시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도이치, 스탠차, 키움, IBK, HMC 등이 발행사 겸 LP로 새롭게 참여하면서 ELW 발행사는 24개, LP는 총 28개사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 11월에 ELW 건전화 방안이 공표된 후에는 ELW시장의 거래대금이 줄어들며 거래 안정화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ELW시장은 2조679억원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안정화 방안이 공표된 후 11월(1조6918억원), 12월(1조447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조기종료 ELW도 초기 과열현상에서 벗어나 11월(1324억원), 12월(803억원)으로 안정화됐다.
한편 기초자산별로는 지수ELW의 거래비중이 종목ELW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수ELW의 종목수는 전체 ELW의 28%에 불과했으나 거래대금은 전체 시장의 88%를 차지했다. 개별종목ELW 중에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기아차 현대차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상품이 거래대금 상위에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월별 투자자 ELW보유금액이 증가했다"며 "LP간 경쟁으로 옵션 대비 ELW 가격 할증률은 지난 3월 17%에서 12월 8%로 감소되는 추세를 보는 등 시장의 가격효율성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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