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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돼지 10% 매몰, 땅에 묻힌 가축 100만마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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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1조원 육박, 매몰지 부족으로 국유림 사용키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11월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으로 매몰대상 가축수가 100만마리를 넘어섰다. 소는 전국에 사육되고 있는 337만마리 가운데 3%인 9만7000마리가 매몰됐으며 돼지는 990만마리 가운데 9.8%인 97만4000마리가 땅에 묻혔다.


전국 돼지 10% 매몰, 땅에 묻힌 가축 100만마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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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까지 매몰대상은 3096농장 107만5015마리로 이 가운데 81%인 87만4239마리가 매몰됐다고 밝혔다. 신고된 건수만 총 134건으로 이 가운데 97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발생 지역도 6개 시·도 47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1월 초에 비해 신고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게 중대본부의 설명이지만 늘어나는 피해농가와 매몰가축수로 이제는 축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월까지 평년 동기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던 쇠고기 수급물량이 최근 들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제역 확산으로 이동제한 범위가 확대되고 도축장이 연이어 폐쇄되고 있는 탓이다.

돼지고기의 출하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도매시장 가격은 31.9% 상승한 반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 가격은 14.1% 줄었다. 하나로마트 판매량 조사 결과 구제역 발생 이전보다 하루 판매액은 42.9%, 매출건수도 36.5% 감소했다.


방역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들도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동원인력 2만657명 가운데 공무원만 5645명(26%)이 투입됐다. 특히 이중 30여명은 방역 과정에서 과로로 쓰러지거나 부상을 입어 공상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피해액도 매몰가축에 대한 보상비를 비롯해 매몰지역의 상수도 설치와 방역비 등 1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예비비 4500억원은 턱없이 부족해 추가 예산 확보가 시급해졌다.


더욱이 민족 대이동이 실시되는 설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차량과 사람의 급격한 이동 증가로 방역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소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해당 기간동안 방역활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림청은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국유림을 가축 매몰 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안정적인 매몰지 확보와 매몰후 침출수 등의 환경오염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는 국유림 사용에 대한 행정 절차가 간소화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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