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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병대 靑 행정관, 연평부대장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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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군인이 전쟁터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해 온 백경순 해병대 대령(46·해사42기)이 해병대 연평부대장으로 발령받고 다시 군인으로 돌아간다. 백 대령은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전쟁터가 된 연평도에 들어가기 앞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의 목소리는 결연했다.

백 대령은 "국가에서 연평도 발령을 결정한 것인 만큼 기꺼이 가서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이제 해병대 연평부대장으로서 부대원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더욱 강한 해병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1992~95년 백령도에서 해병대 중대장으로 3년간 근무했으나 연평도는 처음이다. 백 대령은 "대한민국 서부전선 NLL(북방한계선)을 철통같이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준엄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영관급 장교는 "백 대령은 온화한 인품과 자그마한 체구에도 해병대의 강한 군인정신과 성실함이 돋보이는 군인중의 군인"이라며 "위기상황에서 더욱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백 대령은 또 "연평도 방어의 최고 책임자로서 연평도 지역 주민들을 잘 모시고 진심으로 보살피겠다"며 "최전선의 병사 한 명에게까지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안보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백 대령은 6일 청와대 근무를 마쳤으며 이달 중순 연평부대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청와대 생활을 회고하며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연평도 도발 사건을 거치면서 함께 고생하고 느끼고 배웠던 기억은 오랫동안 저의 뇌리에 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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