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이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로렌스 토시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영입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토시 CFO의 영입을 추진했으며 이에 토시 CFO는 애플로 옮기지 않고 잔류하겠다는 뜻을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스티브 다울링 애플 대변인은 “피터 오펜하이머 현 CFO는 자신의 역할에 완전히 만족하고 있으며 우리는 다른 CFO의 영입을 추진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크리스틴 앤더슨 블랙스톤 대변인도 언급을 거부했다.
올해 42세인 로렌스 토시 블랙스톤 CFO는 조지타운대학 출신으로 동 학교의 MBA과정을 수료했으며 메릴린치 투자은행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08년 블랙스톤에 합류했다. 특히 기업인수합병 분야의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 2004년 전임 프레드 앤더슨 CFO의 후임으로 오펜하이머를 지명했다. 이후 애플은 아이팟과 아이폰 등 연이은 히트상품으로 세계 시장을 휩쓸면서 주가가 20배 이상 뛰는 등 고속 성장했다.
5일 미국 나스닥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344달러로 올라 시가총액 3064억달러로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기리 체루쿠리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의 대차대조표는 지금까지 양호한 성적을 내 왔으나 제품군이 늘고 자산규모도 크게 증가하면서 더 현명한 재무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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